1차 팀프로젝트를 무사히 끝마치고 난 후 한 주간의 재정비 시간이 주어졌다.
그동안 1차 팀프로젝트에 대한 회고록과 함께 이력서를 작성했다.
블로그에 올라간 회고록은 최종 완성까지 10번도 넘는 수정에 수정을 거쳤다.
이정도면 완벽하다 싶어서 올려놓고는 다시 읽어보면 또 부족한 점이 눈에 들어왔다.
읽고 수정하고 읽고 추가하고 하루를 꼬박 회고록 작성에 매달렸다.
프로젝트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정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내가 마주했던 문제들과 프로젝트 기간동안 느낀점들을 쭉 적어내려갔다.
동기들과 회고록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는데 다들 프로젝트를 하며 고생도 많이하고 배운점도 많아서 회고록에 쓸말이 많아 보였다.
나 또한 프로젝트 기간동안 내가 배운 것들 대해 하나도 뺴놓지 않고 상세히 쓰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회고록이 꽤 길어졌는데 이렇게 써도 되나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최대한 자세히 기록해 두고싶었다.
시간이 지나 내가 개발자로 취업을 하고 언젠가 매너리즘에 빠지게 될 때
나의 첫 팀프로젝트 회고록을 보며 지금의 열정과 설렘을 다시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제 곧 두번째 팀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두번째이자 위코드에서의 마지막 팀 프로젝트이다.
이제 뭔가를 시작한 느낌인데 벌써 끝이 다가왔다.
하지만 언제까지 학생으로 공부만 할 순 없는 노릇이다.
이제는 비록 냉혹할지라도 현장에서 몸소 부딪쳐가며 성장하고 싶다.
매일 새로운것들을 알아갈 때마다 그 너머의 더 많은 것들에게 흥미가 생긴다.
마치 빙산의 일각처럼 하나에 대한 배움이 열개의 새로움으로 돌아온다.
하면 할수록 더 해야할 것들이 늘어난다.
그런데 그 사실이 조금 설렘으로 다가온다.
어쩌면 평생 공부를 해야할지도 모르는데 이상하게 그런 점이 오히려 좋다.
계속해서 배우고 익히고 나아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나 스스로의 성장을 절절하게 느꼈다.
매일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마주하는 것이 꽤나 즐겁다.
요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계속 생각한다.
나는 어떤 개발자가 되고싶을까?
나는 어떤 것을 개발하고 싶은걸까?
솔직히 단 하나의 무언가를 개발하기를 원해서 개발자가 되지않았기에 당장 하나를 고르라고하면 망설여진다.
더 많이 보고 듣고 경험하고 그래서 더 크게 성장하고싶은 욕심이 넘치는데 단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건 너무 어렵다.
곧 다양한 분야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올텐데 난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
지금의 나에게 성장하기 가장 좋은 토양은 어디일까?
스스로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무궁무진하게 성장하는 나를 상상해본다.
처음 패션을 시작 할 때 사람들에게 인생에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먼저 떠올리는 옷을 만들어 주고싶었는데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인생에서 소중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더 많이 만나기를 바랬는데
스물 언저리에서 옷을 만들던 내가 이제 코드를 짜고 있다.
살면서 패션보다 재밌는건 없는줄 알았는데 지금은 쇼핑할 때보다 코딩할 때가 더 시간가는줄 모른다.
좋은코드란 무엇일까?
좋은 개발자는 어떤 개발자인가?
나는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내고 싶은가?
매일 매일이 나와의 면담이다.
그래도 확실한건 지금껏 공부를 하며 한번도 이 길이 내길이 맞는지 의심하지 않았다는 것.
개발을 계속 할까 말까 고민하기보다 어떻게해야 더 좋은 개발자가 될지를 고민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나의 다음 스텝은 정해져 있는 것 같기도?
곧 시작될 2차 프로젝트도 화이팅!
ᕦ(ò_óˇ)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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