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드에서의 첫번째 팀프로젝트가 금요일 끝이났다.
금요일 최종 발표를 앞두고 팀원들 모두가 모여 마지막으로 점검을 해보는데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사이트를 보니 우리가 만들어냈다는 사실이 현실로 와닿았다.
목요일 밤까지 자잘하게 터지는 오류들을 수정하고 또 수정하며 제발 무사히 끝낼 수 있기를 기도했는데
기도가 통한건지 팀원들과 매일 밤낮으로 고생하며 애쓴 노력이 빛을 발한건지 금요일 아침 무사히 기능 시연을 성공했다.
우리팀 모두가 한마음으로 달려왔기때문에 이루어낸 결과였다.
처음 구상 단계에서는 이걸 우리가 다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그 걱정이 무색하게 너무나도 우리의 계획대로 잘 나온 결과물을 보니 감격스러웠다.
정말 우리가 하기로 다짐했던 내용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구현해 냈다.
혼자였다면 결코 이루어내지 못했을 성과였는데 의욕적이고 활기차고 끈기 있는 팀원들을 만나 나도 더 힘을 내서 달릴 수 있었다.
우리 RGB팀뿐만 아니라 에자일하게 작업하는 Agile팀과 세계의 음식으로 세끼를 책임지는 Tres팀 모두 다 잘해냈다.
최종 발표하는 PM님들 목요일 밤까지 작업하고 금요일 발표 전까지
최종 수정을 하느라 분주한 와중에도 훌륭하게 발표 준비까지 해냈다.
팀마다의 개성이 드러나는 사이트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Agile팀의 자기개발을 위한 성인 구몬 사이트는 정말 내가 사용자로서 이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특히 정기 구독으로 책을 보내주는 서비스는 탐나는 서비스였다.
Tres팀의 세계음식 배달 서비스는 나처럼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나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좋은 서비스 였다.
특히나 대륙별로 음식을 다양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발표를 들으며 어떤 기능들을 구현해냈는지, 어떤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준비했는지 듣는데 벌써 2차 팀프로젝트가 기대되었다.
이렇게 멋진 동기들과 함께라면 누구랑 하든 재밌는 프로젝트가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각자의 강점들이 이제 두드러지기 시작하니 모든 동기들과 다 한번씩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시간적 여유가 주어졌다면 정말 그랬을 텐데 모두와 함께 작업을 해보지 못해 조금 아쉬운 마음도 있다.
모든 발표가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한 감정이 밀려왔다. 모두들 같은 마음으로 서로의 노고를 칭찬했다.
2주라는 짧은 시간동안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우리가 만들어낸 결과물을 함께 보니 새삼 동기들의 열정이 느껴졌다.
나 또한 이런 멋진 동기들의 열정에 동화되어 더 열정적으로 개발 공부를 하게 된다.
서로 좋은 영향을 끊임없이 주고 받는 건강한 관계가 오래 유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지.( •̀ ω •́ )✧
금요일 오후 최종 피티를 끝내고 팀원들과 즐거운 회식!
(경훈 멘토님 추천 뼈구이 맛집을 갔는데 매운 양념이 너무 중독성 있었다. 믿고 따르는 경훈 멘토님 맛집 로드~ 감사해용 (´▽`ʃ♡ƪ))
그리고 다른 팀 동기들까지 합류해서 13명이 함께한 2차 회식까지 달리고 결국 평소와 같이 2호선 막차에 탑승했다.
팀프로젝트를 끝내며 어떤 생각과 감정들인지 동기들과 함께 회포를 풀었다.
팀프로젝트를 하며 팀원들과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 오랜만에 마주하는 다른팀 동기들이 반가웠다.
우리 모두 이렇게 길게 대화를 하는게 오랜만이라 웃음이 넘쳐난다.
2주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다들 지치고 힘든 순간에 내가 했던 응원의 한마디가 힘이 되었다고 얘기해주었는데
그 얘기를 들으니 나도 힘을 얻는 기분이었다.
모두가 다 잘해내고 싶고 열심히 하는건 알고 있으니까 조금 방황하고 주춤할 때 서로를 탓하기 보다 서로 믿고 기다려주고,
또 도움이 필요해 보이면 먼저 기꺼이 손을 내밀어주는게 팀플이라고 생각했다.
팀원들의 컨디션은 곧 팀의 컨디션이 되고, 팀의 컨디션이 곧 나의 컨디션이 된다는걸 알기에
팀원들 모두가 힘든 와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프로젝트에 몰입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틈틈이 응원의 말들을 던졌다.
반복되는 에러에 지쳐있는 팀원들을 보면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 주고 싶었고,
무리해서 작업속도를 내는 팀원들을 보면 쓰러질까 걱정되어 자꾸만 밥먹고해라 잠자러 가라 잔소리를 쏟아내었는데
나의 그런 오지랖을 오지랖으로만 여기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오히려 감사하다.
우리 팀원들에게 주로 했던 말이지만 지나가다 지쳐보이는 동기들이 보이면 습관처럼 얘기했던 말들인데
곁에서 함께 듣고있던 동기들이 그때 그 얘기들이 자기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도 힘이되서 좋았다고 말해주었다.
동기들이 회식자리에서 스쳐가듯 해준 말이었지만 그런 찰나의 순간들을 잊지않고 말해준 동기들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계속 긍정적인 응원의 메세지를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잘하고 있다! 자책 금지! 좌절 금지! ლ(╹◡╹ლ))
항상 코딩하다가 같은 방향으로 가는 동기들과 막차를 타는게 일상이었는데 처음으로 회식때문에 막차를 타니 기분이 이상했다.
동기들도 이 시간에 항상 코딩하다가 가는게 일상이었는데 이렇게 맥주 마시고 집가려니 기분이 이상하다며
다음주부턴 다시 화이팅하자는 얘기를 했다.
동기들과 우리 모두 정말 수고했다며 어깨를 토닥이고 잘해냈다고 기특하다며 칭찬타임도 가져주고 웃는 얼굴로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지난 2주동안의 일들을 혼자 반추해보았는데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도 물론 많이 있었지만 내 내면의 성장 또한 상당했다.
처음으로 해본 프로젝트라 서툴고 부족한 부분들도 많았는데 팀원들과 조금씩 합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느꼈고, 나의 부족함을 팀원들이 채워줄 때 팀이 이래서 좋은거구나하고 느꼈다.
개발자는 혼자서 모든걸 하는 직업이 아니다. 흔히 생각하는 해커와는 거리가 멀다고 개발자 선배님들이 얘기할 때는
모든 직장인들이 다 비슷하지 않나 생각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정말 나혼자서 모든걸 한다는건 오만한 생각이라는걸 깨달았다.
개발 과정은 각자의 역할만을 충실히하는것이 아닌 전체 프로덕트를 함께 만들어가기 때문에
끊임없이 소통하고 서로의 상태를 체크해야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
팀원들에게 도와달라 말할 수 있는 것도 용기이자 능력이라는 것을 배웠다.
내가 현재 처한 문제점에 대해 잘 정리해서 팀원들에게 알리는 것도 일 잘하는 개발자 팀원의 덕목인 것 같다.
나의 문제를 나만의 문제라고 여기고 혼자 괴로워하기보다 우리 팀이 마주한 문제라는 생각으로 함께 해결하려고 하고,
다른 팀원이 기능 개발 과정에서 만나는 문제도 우리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기꺼이 함께 해결하려고 했던 순간들이
나와 우리 팀 모두에게 옳은 선택이었다고 확신한다.
함께 목표를 향해가는 동료이자 함께 성장해가는 동기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팀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회고는 팀프로젝트 회고록에서 다시 얘기하겠지만
내가 열심히해서 잘한것이라기보다, 좋은 사람들과 서로 좋은 영향력을 주고 받으며 함께 이루어낸 결과라는 생각이든다.
그리고 우리팀 프론트엔드를 담당하셨던 승윤 멘토님!
밤낮없이 주말에도 기꺼이 나와서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아주셨다.
우리가 어려움을 마주할 때마다 함께 고민해주시고,
바로 해답을 건내기보다는 우리가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해주시거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참고 자료들을 알려주셨다.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단 잡는 법을 알려주는 참 스승처럼 우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서포트 해주셨다.
코드 리뷰를 할 때면 사소한 실수도 프로에게는 실력이 되니까 실수를 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연습해야 한다고
따끔하게 충고 해주시고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피드백 해주셨다.
우리 팀원 5명의 코드를 모두 읽고 리뷰한다는 것이 적지않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을텐데도
늘 먼저 다가오셔서 더 필요한 것이 없는지 물어보고 도움이 되어주시려고 노력하셨다.
우리 팀원들 모두 승윤 멘토님이 우리 담당이라 얼마나 감사한지 자주 얘기했었다.
개인 면담 시간에 진짜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 갖춰야할 마음가짐에 대해 특강을 해주셨는데
기업 협업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던 나에게 꼭 필요한 꿀팁들이었다.
더 좋은 코드를 쓰기위해 내가 노력하고 있다는걸 멘토님이 아셨는지
더 좋은 코드를 쓰려면 더 많이 보고 배워야한다며 참고할 사이트들도 알려주셨다.
우리에게 더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려고 스스로도 계속해서 공부하고 계시는 멘토님을 보며
우리 팀원들도 더 화이팅했던 기억이 있다.
우리 팀을 더 나은 개발자로 성장시키고자 최선을 다해주신 우리 승윤 멘토님!
덕분에 무사히 첫 팀프로젝트 마칠수 있었어요.
2주동안 함께 밤낮으로 고생해주신것 잊지않고 남은 과정동안 더 열심히 할게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혹시 모르니까 마지막 한마디를 남깁니당!
우리 모두 잘하고있어요.
지난 날의 우리보다 더 성장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져요!
힘내서 또 화이팅합시당
☆*: .。. 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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