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위코드에서의 시간이 한달이 지났다. 3주간의 파운데이션 기간을 거쳐 두번의 팀프로젝트, 그후 기업협업으로 이어지는 약 3개월간의 과정 중, 1/3 지점에 도착했다. 이번주부터 시작된 첫번째 팀 프로젝트. 지난 금요일 팀 배정을 시작으로, 월요일에 첫 회의를 거쳐 어느덧 프로젝트의 중반부를 지나고 있다. 일요일이 약 두시간 남은 지금도 우리 팀원들과 함께 위워크 10층을 지키는 중이다. 다음주 금요일이 최종 피티날이라 다들 최선을 다해 기능 개발에 힘쓰는 중!ᕦ(ò_óˇ)ᕤ
월요일 첫회의에서 우리의 프로덕트 매니저님이 멋진 피티로 기획회의를 주도해준 덕분에 의욕적인 분위기 속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다. 우리 팀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특별전처럼 판매하는 온라인 아뜰리에 서비스이다. 기존의 온라인 아트웍 판매 사이트와의 차별성을 위해 매달 새로운 작가님을 모시고 한정된 작품을 판매해서 차별성을 주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취향이 분명하고 수집에 대한 열의가 높은 MZ 세대를 타겟으로 하자는 우리의 전략이 꽤 마음에 든다. 좋은 기획의도와 더불어 의욕적이고 활기찬 팀원들과 함께 프로덕트를 차곡차곡 만들어 가는 과정이 즐겁다.
어제 밤샘 코딩하고 몽롱한 정신, 그와 대비되어 이상하게 말똥한 눈으로 다시 위코드로 출근했다. 오전부터 이미 팀원들은 출석완료. 11시에 와도 항상 누군가 와있다. 주말에도 다들 부지런히 와서 각자의 몫을 다하고 있다. 나도 그런 팀원들을 보며 더 더 더 팀에 도움이 되고 싶고, 또 잘해내고 싶어진다.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기가 죽어서 시무룩해지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명랑하고 귀여운 우리팀 식구들 ㅎㅎ 리액션과 웃음이 많은 사람들이라 하루종일 같이 있어도 지겹지않다. 오늘도 우리는 불철주야 주말도 반납해가며 팀원들 다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로 지칠 때 응원해주고 모르는것도 알려주고, 서로 모르면 머리맞대고 같이 공부하며 애쓰는 순간들이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 아침 일찍 나와서 막차를 타고 집에가는 매일의 반복이지만 오늘 점심 메뉴는 뭐가 좋을지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웃음꽃이 핀다. 아침부터 밤까지 함께 하니까 가족보다 더 많이 보는것 같다. 하고싶은 일을 하려고 모여서 그런지 다들 어렵고 힘들어도 그 과정을 기꺼이 즐기는 분위기다. 그래서 나도 더 화이팅하는중!( •̀ ω •́ )✧
정신없이 코드를 치다보면 어느새 창밖이 어두워져있고, 정신차려보면 막차시간이 다 되어간다. 동기들과 요즘 매일 하는 얘기는 서로 잠은 잤는지 어제 몇시에 집에 들어갔는지 안부 묻기, 그리고 점심 먹으면서 저녁메뉴 정하기 등등.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별것도 아닌일에도 웃음이 터진다. 코드의 늪에서 허우적대다가 약간 몽롱한 정신으로 수다도 떨고, 서로 만든 기능들 보여주면서 칭찬 타임도 가지고, 서랍에서 주섬주섬 간식 꺼내서 나눠먹다보면 하루가 금방간다.
같은 꿈을 가지고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속도로 성장하는 지금의 이 경험을 살면서 또 할 수 있을까? 우리 모두 특별한 순간 속에 있음을 은연중에 느낀다. 코드가 안풀리고 내가 너무 바보같이 느껴질 때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동기가 있어서 오늘 조금 힘이 빠져도 내일은 다시 달릴 수 있는 것 같다.
내 코드는 안풀리면서 서로의 문제는 해결해주는 상생의 관계. 희한하게 내눈에 안보이던것도 옆의 동기는 금방 잘 찾아낸다. 어려운 문제는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집단지성의 힘을 빌려 극복해가는 중이다. 프로젝트하면서 느끼는건 아직도 배워야할 것이 산더미처럼 많다는 것과, 생각보다 우리가 꽤 성장했다는 것. 무지의 괴로움과 성장의 쾌감을 동시에 느끼는 아이러니. 그래도 프로젝트를 하니까 확실히 주도적으로 로직을 짜고 분석하고 코드를 짜면서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가는 연습이 된다. 역시 멘토님 말씀대로 실전만한 연습이 없다. 내가 직접 적용해보고 문제점을 알아내기 전까지는 진짜 나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매순간 기능 구현을 하면서 느낀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기능들도 직접 프로젝트에 적용해보니 새삼 기본기의 중요성이랄까, 공식문서를 바이블처럼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는 방법을 익혀가는 중이다. 괴로운 만큼 크게 성장하는 법.
팀프로젝트 후기를 더 자세히 쓰고 싶지만 아직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라 다음주에 최종 발표까지 끝나고나면 보람찬 기분으로 장황하게 써볼 계획이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만났던 문제들과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했던 무수히 많은 고민과 시도들. 꼭 기록으로 남겨두라는 멘토님 말씀처럼 노션에 차곡차곡 채워두었는데 프로젝트 끝나면 꼭 다시 정리해봐야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팀이라서가 아니라 진짜 진짜 우리팀 너무 잘하는것 같다. 다들 자기는 별로 하는거 없고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하지만 내가 볼 때 우리 팀원들 너무 겸손한 것 같다. 좀 더 자신만만해도 될 것 같은데 다들 고집쟁이야...잘하고 있다고 매일 말해도 잘 안믿는다. 한달 전에 우리들을 떠올려보세요. 우리 진짜 잘하고 있다니까요!
혹시 또 보러 올까봐 씁니당! 잘하고 있어요 우리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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