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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기록/생각하는 개발자

프론트엔드 개발자 취준 회고 | 1년만에 다시 돌아온 회고록

by Krystal K 2024. 6. 30.

 

안녕하세요! 작년 8월에쓴 회고록을 끝으로 1년 만에 돌아온 크리스탈입니다~

작년 12월을 끝으로 블로그에 따로 글을 올리지 않았는데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놀랐습니당

열심히 써둔 글들이 다른분들께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네요.

마지막 회고록에서 소식이 끊겨 근황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용

이제야 조금 여유가 생겨서 근황을 들고 왔습니당

 

가장 궁금해 하실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현재 판교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구용

이제 따끈따끈한 3개월차가 되었습니당 헤헤

(쏘리쥘러~!!!!!!@!@@!@)

 

 

작년 연말 취준을 하면서 여러가지로 일이 많아 블로그를 잠시 멈췄는데요

올초까지 계속 취준하면서 바쁘게 지내느라 글을 써두고도 올리지 못했네용

취준하는 동안 정리해뒀던 면접 질문 정리본과 면접썰? 같은것 두 올리려고 했는데

막상 회사에 들어가고 나니 적응하기 바빠 글을 쓸 생각을 못했어용 ㅠㅠ

새로운 기술과 팀에 적응하려고 매일 자발적 야근을 했더니 시간이 어찌나 쏜살같이 지나가는지

정신차려보니 벌써 2024년의 절반이 지나갔더군요

그래서 더 늦기전에 취업 관련 회고 & 올 상반기 회고를 가지고 있습니당~

 

 

1.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지난 2년간의 이야기

 김크리스탈 (2*세 , 무직)

취준 생활 2023.07~2024.03 (약 9개월)

 

일단 저에 대한 간단한 이력 소개를 해야 보시는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네용

저는 비전공자 출신 개발자로 원래는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패션업계에 쭉 종사했습니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 공부를 시작했고,

이때는 국비로 프론트엔드 개발자 양성과정을 이수했습니다. 

국비 코스는 약 4개월 간의 과정이었고 이때 html,css,javascript를 처음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게 다였어요...

변변한 포트폴리오는 커녕 프로젝트 하나 없는 상태로,, 

 취업 연계 해준다더니 갑자기 

웹퍼블리셔로 취업하라고 하더군여 ^^

분명히 프론트엔드 개발자 양성과정이라고 했으면서!

왜 갑자기 웹퍼블리싱?

리액트도 안알려주고 jQuery 찔끔 가르쳐주고?!

취업률이 90%라더니,, 이런식으로 채운건가 싶더라구요 ㅎㅎ

 국비에서 웹퍼블리셔로 취업할 것을 지속적으로 강요해서 결국 수료 후 개발자로의 취업은 실패했습니다. 

 

이후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하기 위해 독학으로 리액트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를 해서 포폴을 만들어야 취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프론트엔드 개발자 코스가 있는 오프라인 부트캠프에 참여하게 됩니다.

 

2023년 3월 오프라인 부트캠프에 참여합니다. ( 또 속았지 또 속아 )

1개월 온라인 과정( 사전 온보딩 과정 ) + 2개월 오프라인 과정 + 1개월 기업 연계형 인터쉽을 거쳐

프론트엔드 개발자 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부트캠프에 대한 내용들은 이전 회고록과 프로젝트 회고록들을 참고해주세요! 아주 상세하게 적어뒀습니당 ㅎㅎ)

 

7월, 8월 약 두달 간에 대한 회고록 역시 따로 작성해뒀으니 자세한 건 아래글을 참고해주세욥

https://reveur1996.tistory.com/107

 

한 달 만에 다시 돌아온 회고록

위코드 부트캠프 수료 후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7월1일 마지막 12주차 회고록을 올렸었는데 벌써 7월의 마지막이 되어 한 달 간의 회고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7월 첫주부터 본격적으

reveur1996.tistory.com

https://reveur1996.tistory.com/110

 

8월 2주차 회고록 /계속되는 개발자 취준 라이프

벌써 8월하고도 2주가 지났습니다. 원래의 계획보다 다소 늦어지고있는 취업 준비과정이지만 지치지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벌써 주변에서 취업했다는 동기들의 기쁜 소식들이 들려오고

reveur1996.tistory.com

 

2. 부트캠프 수료후 취준 일상( 근데 눈물이 마를 날 없는...)

궁금하실 이후의 근황은 사실 별거 없습니당.

2023년 하반기 내내 아래의 루틴으로 살았으니까요.

프로젝트 > 스터디 > 이력서 첨삭 > 이력서 뿌리기 > 면접 준비 > 프로젝트 수정 > 스터디 > 이력서 첨삭 > 이력서 뿌리기 > 면접준비

의 무한 반복이었고 이력서를 한달에 평균 10군데 정도 냈던것 같아요.

구인구직 사이트 뿐만아니라 회사 자체 리쿠르트 사이트를 통해서도 꾸준히 지원해서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네용

 

그리고 12월 연말까지 계속 뚜렷한 결과가 없는 상태가 지속되었습니당ㅠㅠ

이때가 구직시장 경기가 안좋다는 소문이 파다하던 시즌이라 취준 암흑기였습니당 

저뿐만아니라 주변에 부캠 출신 지인들도 공통적으로 느끼는 어려움이었어요

(부캠 수료후 6개월 이내의 취업률이 80%? 정도 된다는 건 다 거짓말이라는 것을 이때 알았죠^^)

그렇게 부캠을 수료하고 반년간의 취준 생활을 보내고 2024년이 다가오니 현타가 한번 왔습니당ㅎㅎ

솔직히 이렇게까지 취준이 안될줄은 몰랐거든요

이력서 첨삭을 받을때 마다 긍정적인 피드백만 들었는데 현실은 정반대였으니까요

솔직히 긍정멘탈인 저도 멘탈이 흔들리더라구요

하.지.만! 칼을 뽑았으면 뭐라도 썰어야하지 않겠습니까?

 

 

3. 2024년 새로운 시작 (공격적인 취준의 시작)

이전까지는 쉬는 시간에 죄책감이 들어서 제대로 쉬어본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페이스 조절하는 마음으로 한주동안 죄책감이 없이 푹 쉬었어요.

연초 한주간의 휴식을 가지며 멘탈을 회복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공격적인 구직활동을 시작했습니당

 

2024년부터는 한달에 10군데정도 내던 이력서를 매주 10~20개정도로 늘렸어요

그렇다고 무조건 다 넣은 건 아니구요 회사의 기술스텍이나 나름의 몇가지 기준을 정해두고 조건이 맞는곳은 일단 다 넣었습니다

이때 노션에 회사 리스트를 쭉 정리해두고 조건별로 우선 순위를 메겨서 관리했던게 도움이 되었어요.

(자료 공유해드려고 찾아보니 자료가 안보이네용 ㅜㅜ 찾는대로 다시 추가하겠습니당)

 

여기서 중요한건 신입말고 경력직 뽑는 곳도 일단 다 넣었습니당.

일단 면접만 가면 어떻게든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기회만 주어진다면 잡을 자신은 있었기 때문에 철판깔고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고 다녔습니다. 

그리구 결과적으로는 그런 적극적인 시도가 취업 성공으로 이어졌어요

"원래 경력직을 뽑으려고 했는데 면접보고 마음이 바뀌었다. 같이 일해봤으면 좋겠다"

실제로 제가 들었던 피드백입니다.

면접 봤던 곳들 중 몇군데에서 비슷한 대답을 들었죠.

 

다시 돌아와서 얘기를 이어가자면,

이때부터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기보다는

기존의 프로젝트와 제가 지금까지 했던 것들을 정리하고,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끔 다듬는 과정을 주로 했습니다.

그리고 매주 이력서를 내면서 반응을 확인했죠.

 

인프런에서 현직 개발자들의 유료 이력서 첨삭을 몇번 받으면서 계속 이력서와 포폴을 수정했습니다.

이력서_수정, 이력서 _최종, 이력서_2월_최종, 이력서_최최최종....

이런식으로 드라이브에 새로운 버전의 이력서가 계속 쌓여갔습니당

포트폴리오도 디자인, 구성, 내용 전부 바꿨어요.

완전 새롭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력서랑 포폴에 대한 자세한 팁은 따로 글을 작성할게요.)

그렇게 2달간

이력서 고치고 > 포폴 고치고 > 첨삭 받고 > 이력서 고치고 > 포폴 고치고 > 이력서 내기 

위의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그렇게했더니 어느순간부터 이력서 합격과 면접 연락이 왔습니다.

너무 신기했어요. 한달에 한번 들어오던 면접 연락이 갑자기 매주, 한주에도 몇군데씩 들어오니까요.

그동안 내가 이 시장에 잘못된 생각과 전략으로 접근했단걸 알았죠.

이렇게 했어야 되는구나 감이 좀 오더라구요.

 

그렇게 과제 전형도 수행하고 면접도 보다가 보니 어떤 곳이 나와 맞는지 알겠더라구요.

그래서 꿈에 그리던 오퍼 제의가 들어왔지만 거절도 해보고,

나름 리스크를 감수하고 원하던 곳에 배팅도 하는 경험도 해보면서

현재의 회사에 들어오게 됩니당..

 

4. 취준할 때 마인드셋 ( 마인드 컨트롤?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ㅜㅜ)

사실 취준 생활을 돌아보면 정말 암흑 그자체였습니다.

너무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살면서 가장 자존감이 떨어졌던 시기일 겁니다.

이때 가족들과 친구들이 주변에서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우울함에 잠식되지 않게 전화도 자주 걸어주고 드라이브도 시켜주고

취준이 끝나고 보니 제가 참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구나 싶더라구요.

저의 노력으로 얻은 결과라고 확신하기보다 주변의 도움과 운이 따라주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기에 감사한 마음이 더 큰 것 같습니당.

 

주변에 같이 개발자 취업을 준비하던 분들을 떠올려보면 다들 비슷하게 힘든 시간을 견디고 취업에 성공하는것 같아요.

혹시 지금 취준 중이신 분들이 이글을 보신다면 꼭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어요.

 

계속 두드리면 열립니다.
99번의 거절에 슬퍼하기보다 100번째 찾아올 기회를 노리세요.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건 하나의 딱 맞는 자리이지 10개의 맞지않는 자리가 아니니까요.

99번 떨어져도 결국 100번째 원하는 곳을 만난다면 나머지 99번은 실패가 아닌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었을 뿐이니까요.

 

제가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것도 결국은 제가 지금 개발자로 취업에 성공하였기 때문이니까 와닿지 않으실 수도 있어요.

저도 취준할때는 다른사람들이 해주는 위로나 응원이 귀에 안들어왔거든요.

같이 취업 스터디하던 동기가  99번의 실패보다 100번째 찾아올 기회가 중요하다는 말을 해주었을 때도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마음으로는 와닿지 않았어요.

당장 눈앞의 거절이 너무도 쓰라려서 다가올 달콤한 기회를 꿈꾸는 건 사치였죠.

 

좀 더 준비되면 해야지, 좀 더 준비해서 내야지

그동안 이력서를 내면서도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워 망설인 경우가 많았어요.

망설이다 놓쳐버린 기회들도 많았죠.

그런데 제가 저 말을 딱 한번만 믿고 나를 던져보자.

거절당하는거? 괜찮으니까 미친듯이 달려들어보자.

독하게 마음을 먹었더니

거짓말처럼 합격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어요.

 

완벽하게 준비해서 한번에 성공한다?

그것이야말로 취준 환상입니다.

만약 지금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신다면 당장 환상에서 깨어나세요!

계속해서 도전하고 경험하고 실패하고 다시 수정 보완해서 재도전하세요.

그럼 기회가 생깁니다.

간절하게 원하고 절실하게 노력하면 결국 기회를 잡습니다.

 기회는 찾아오는게 아니라 결국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실꺼에요.

 

5. 면까몰 (면접은 까보기전까지 모른다)

잠깐 저의 면접 썰을 풀어볼까요?

기술면접에서 모르겠다는 얘기만하고 틀린 대답하고

실무진 분들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고,,

아리송한 반응과 더이상 질문을 하지 않는 분위기까지,,,

정말 망했구나 싶었는데 ? 

합격 연락을 받았습니다.(제가요..?)

그게 지금의 회사에요.

 

나중에 합격하고 팀장님께 여쭤봤죠.

저 그때 기술면접 진짜 못했는데 왜 절 뽑으셨나요?

그랬더니 팀장님이 그러시더라구요

"그렇게 열심히 준비해오고, 간절하게 바라는 사람이 처음이었어요."

 

그때 저는 제가 안될 수도 있다는걸 알았지만 할 수 있는 모든걸 다해보자고 생각하고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애초에 경력직을 뽑는 자리니까 신입인 제가 면접 기회를 얻은게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찾아온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고 싶지않았죠.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할수 있는건 다하자 싶어서 올인했습니다.

면접 준비를 하면서 이전에 제출했던 과제를 리팩토링했어요.

회사 홈페이지 들어가서 서비스부터 연혁까지 다 외웠죠.

그리고 면접장에 들어가서 노트북부터 세팅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물어보지 않으셨지만 저는 준비한대로 얘기했어요.

제가 먼저 왜 이렇게 코드를 짯는지 ,

어떤 부분이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그래서 어떻게 고쳐왔는지 

그리고 스스로 느끼는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있는지 덧붙였죠.

 

나중에 들어보니 과제 리팩토링을 해온 사람이 제가 처음이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당연히 다들 그정도는 해오는줄 알았거든요)

면접을 보러 들어가서 노트북을 꺼내는 저를 보시곤 

"아 이친구다." 싶으셨다고 ㅎㅎ

그래서 실력적으로는 부족하지만, 가르치면 잘하겠구나 확신이 드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주변에 의견을 들어보면 결국 신입에게 바라는건 실력이 아닌 태도 라는걸 알게되었어요. 

 

지금도 팀원들이 제 면접 썰 얘기하며 대단한 친구 들어왔다며 농담을 하시곤 합니다.

저는 그때 후회없이 도전하고 싶었고, 아쉬움을 남기지 않으려고 모든 노력을 다 했어요.

그래서 면접이 끝나고 망했다고 생각했지만 아쉬움은 없었죠.

제가 할 수 있는건 다했으니 이제부터는 진짜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면접을 보고 때로는 탈락의 아픔을 느낀곤 합니다.

서류탈락이랑 면접 탈락은 이 체감하는 고통이 달라요.

면접은 직접 대면해서 그 분위기를 온몸으로 견디니까 그만큼 더 멘탈이 흔들립니다.

이때 그냥 핏이 안맞았다고 생각하고 자책 대신 객관적으로 샐프 피드백을 하는것도 중요한 전략입니다.

모두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어요.

실패에 묶이지 말고 바로 발걸음을 다음으로 옮겨야해요.

멈추는 순간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6. 눈떠보니 내가 판교 개발자?

현재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 입사하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해보자면,

서류전형 > 과제전형 > 기술 면접 > 컬쳐핏 면접 > 최종합격 > 온보딩 > 실무 투입

이렇게 됩니다.

(각 전형별로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궁금해하시려나요..?

취준 팁, 면접 팁 따로 정리해서 같이 올려볼게용 )

 

그렇게 2023년 7월부터 시작한 9개월간의 취준 생활을 끝으로 2024년 4월 현재의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기나긴 기다림 끝에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드디어 꿈을 이루는구나.

2년동안 달려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데 현실이 꿈일까봐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회사 입사하고 처음 한달간은 자려고 침대에 누울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자고 일어나면 다시 취준하던 시절일까봐 불안했고, 매일밤 악몽을 꿨죠.

 

그리고 1개월간의 온보딩을 거쳐 지금 실무에 투입된지 2달이 되었구용

지금은 매일 아침 자기확언으로 

감사하자. 즐기자.

를 외치고 있습니당

 

회사 생활은 거의 매일 야근을 하긴 하는데 이건 자발적 야근이라 별로 힘들지 않구요

일단 돈 쓰면서 개발 공부하다가 이제 돈 받으면서 개발 공부하니까 

그냥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입니다 행복해요,,,, 

 

제가 프론트엔드 개발자라고 하면 다들 그게 뭐냐고하는데

"판교 개발자입니다"라고하면 그냥 대단하네~하고 다들 끄덕여줘요.

무슨 일 하는지 아무리 말해도 가족들이고 친구들이고 잘 모르겠다고만 했는데

그냥 판교 개발자라고 하면 다들 끄덕이니까요 ㅋㅋㅋ

설명하기가 무척 쉬워졌죠.

 

 

그외 개발자가 되서 좋은 점들은 

드디어 공부한 것을 써먹을 수 있다?

부트캠프에 투자한 걸 회수한다?

동료 개발자들이 생겼다?

지옥의 취준생활이 끝났다?

자율 출퇴근제와 무제한 재택근무?

풍족한 스낵바와 빵빵한 식비 지원?

뭐 이정도 인것 같습니당ㅋㅋ

 

사실 그냥 재밌어요... 전 신입이기때문에 매일 배우고 또 배우는 입장인지라

고급인력들 사이에 둘러쌓여서 매일 배우고 성장하는게 참 즐겁고 감사해요

어렵게 얻은 기회인만큼 매일 느끼는 기쁨도 큽니다.

 

 

7.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요...

주저하지말고, 도전하시라는 겁니다.

주변에도 공격적으로 도전했던 사람들이 좋은 결과를 얻는 것 같아요.

완벽하려고 애쓰느라 주저하고 망설이는 동안

나에게 맞는 자리가 사라질 수 도 있어요.

취준은 타이밍입니다.

버스가 왔을 때 올라타는 것도 능력이에요.

 

어떤 회사는 제가 디자인 경력이 있어서 좋다고 했구요.

어떤 회사는 제가 디자인 경력이 있어서 꺼려진다고 했어요.

어떤 회사는 제가 사업했던 이력이 있어서 기대된다고 했구요.

어떤 회사는 제가 사업했던 이력이 있어서 탈락시켰다고 했어요.

 

장도연의 살롱드립에 다비치분들이 나왔던 편을 보면요

강민경님이 이런 얘기를 하세요.

촬영장에서 파는 사이다랑 산 정상에서 파는 사이다랑 가격이 다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고 더 높일 수 있는 곳을 찾아가면 된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컬쳐핏 면접 보잔아요?

그게 회사에서 나를 시험하는 자리가 아니에요.

나와 회사가 잘맞는지 확인하는 자리에요.

나도 얼마든지 회사를 고르고 평가할 수 있어요.

갑과 을이 아닌 파트너쉽의 관계라고 생각하고

협상가의 자세로 임하세요.

여러분이 이 회사에서 뭘 얻을까 충분히 고민해보시고 결정하셔야해요.

때로 자존감도 떨어지고 좌절하시겠지만 그렇다고 스스로를 낮추지 마세요.

여러분의 가치를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세요.

 

끝나지 않는 긴긴 터널을 걷는 심정으로 취준 생활을 보내고 나니까

그 시간이 꼭 필요했다는걸 느껴요.

일에 대한 소중함, 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그  시간이 있어야만 얻을 수 있더라구요.

 

끝이 없는 터널은 없습니다 여러분!!

조금 긴 터널은 있겠지만요,

결국엔 끝이 옵니다.

 

그 시간동안 아프지말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취준 생활 하셨으면 좋겠어요!

모두 모두 성공적인 개발자 라이프를 이루시길 바라며

그럼 이만!

 

( 취준 꿀팁이랑 면접 썰이랑 이것저것 엮어서 다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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