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드 부트캠프 수료 후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7월1일 마지막 12주차 회고록을 올렸었는데 벌써 7월의 마지막이 되어 한 달 간의 회고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7월 첫주부터 본격적으로 취업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정리하지 못했던 지난 프로젝트들을 마무리 짓는 것으로 7월을 시작했습니다.
프로젝트를 단기간에 완성시키다보니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경험하고 또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면서 배우게 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배움이 많아질수록 이전의 코드들이 어찌나 엉망진창이던지, 제가 작성한 코드이지만 충격적인 부분들도 있어
그런 아쉬움들을 하나씩 보완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력서 세션과 면접 세션에서 얻은 팁들을 참고하여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력서를 쓰는 것은 이미 몇번 해봤던 일이지만 매번 어렵게 느껴집니다.
개발자로써 쓰는 이력서는 처음이라 저의 생각과는 다른 부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그리고 요즘 워낙 취업시장이 혹한기라 어떻게하면 괜찮은 인재로 어필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보니
이력서를 쓰는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틈틈이 프로젝트 리팩토링을 병행했더니 2주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7월 중순까지 그동안 작업했던 프로젝트들을 리팩토링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AWS를 통한 배포까지 직접 진행했습니다.
제가 개발한 부분 외에도 팀원들의 코드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들이 왕왕 발생하여 꽤 애를 먹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차근히 코드를 읽어가며 결국 2개의 프로젝트 모두 배포를 완료하였습니다.
리팩토링하면서 기술적으로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 백엔드 팀원과 추가 구현도 논의하고 있지만
취업 준비와 개인 공부까지 병행하며 진행하기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꼭 올해 안에 추가기능 구현을 완료하는게 목표입니다.
타입스크립트 스터디와 얼마전부터 개인적으로 시작한 토이 프로젝트까지 함께하니
애초에 계획했던 취업 계획에서 일정이 많이 늦어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사실 지난 한 달간의 날씨처럼 맑았다가 흐렸다가 심정이 꽤 복잡했습니다.
막연하게 초초해지고 의기소침해지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구인공고들을 보니 역시나 신입을 원하는 곳은 없고,, 다들 3년차 경력자들을 선호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암묵적으로 다들 신입이라고 안 적혀있어도 주니어 직급까지는 일단 들이밀고 본다지만,
어쨌든 대다수의 회사들이 3년차를 희망한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없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요.
새로운 프로젝트보다 현재 진행 중이거나 업데이트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실무 경험이 있고,
프로젝트 전반의 성능 향상에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개발자를 필요로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구인공고들을 보다보니 제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들이 명확히 보였습니다.
신입이니까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 주니어, 시니어 개발자들보다 못한 것은 당연하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업에서는 제 몫을 해내는 개발자를 원하지 가르쳐서 키워낼 학생을 뽑길 원하지 않을테니
어느정도 알아듣는 수준까지는 준비해야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리팩토링하며 포트폴리오 작업을 진행하던 와중에 토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공고에 자주 언급되는 기술 스텍들을 위주로 사용하여 부족한 실무 경험이나 기술적인 능력치의 부재를 커버해볼 생각입니다.
다수의 기업에서 사용하는 기술들은 그 이유가 분명히 있을테니 미리 경험해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도 길러보고자 합니다.
인턴할 때 팀장님께서 해주셨던 조언 중 가장 와닿았던 부분이기도합니다.
기술에 매몰되지말고 주체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하다.
이 능력이 곧 개발자의 생존력이 된다.
특히나 프론트엔드 영역은 기술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다 보니
신입들은 기술들의 파도 속에서 허우적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때 본인만의 판단 능력을 갖추는것이 중요하다.
취업 준비를 하며 이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 않습니다.
토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고찰도 빼놓지 않고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어떤 것들을 했다는 나열이 아닌 그 과정속에서
"어떤 문제를 겪고", "어떤 선택을 하였고", "무엇을 배웠는가?" 겠죠.
실제로 개발을 하면서 문제를 마주할 때마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글로 정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쉽지 않습니다.
자꾸만 빨리 결과물을 내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고 싶은 욕심 때문입니다.
그래도 순간의 불안함에 조급해지지 말기로 합니다.
제대로 배워서 내 것으로 체득하는 것과 내가 가진 것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응용 능력은
결과에서 오는 것이 아닌 과정에서 오는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꾸만 불안하고 조급해지는 마음은 취준생이라면 당연히 겪는 디폴트 감정이라 생각합니다.
그럴때 마다 지난 12주간 썼던 회고록들을 다시 읽어보며 내가 어떤 감정으로 어떤 생각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는지 반추했습니다.
그리고 나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나의 성장을 보며 다시 한번 달려볼 수 있는 용기와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지금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주는 선물이 오늘의 노력이라면,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주는 것은 자기 신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내가 지나온 길을 가끔 나도 잊을 때가 있는데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두니
잊고 있었던 나의 강점들을 다시 떠올리고 나답게 지금을 살아 갈 수 있게 됩니다.
지난 날의 내 노력과 경험들이 단단한 버팀목이 되어 불안한 현재를 견딜 수 있게 해줍니다.
휘발되고 기록되지 않은 시간 속에는 분명 힘들고 괴로운 순간들도 존재했겠지만
그럼에도 남은 것들은 모두 좋은 것들이라 지치는 취준 기간에도 다시 한번 힘을 냅니다.
그리고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함께 나아가는 다정한 동기들 덕분에 마냥 외롭지만은 않은 한 달이었습니다.
며칠 전부터는 온라인 모각코를 시작했는데 꽤 효과가 좋습니다.
혼자 집에서 할 때 집중하기 까지 꽤 시간이 걸리고 능률이 떨어진다고 느껴 동기들과 시작했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아마 당분간 계속 지금의 생활 패턴을 유지할 것 같습니다.
이제 슬슬 이력서를 내고 본격적으로 면접 준비도 시작할 텐데 지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라며.
8월에는 꼭 좋은 소식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우리 모두 지치지 말고 화이팅! ᕦ(ò_óˇ)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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